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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위의 블루오션, 조종사 시장 뜨겁다
작성자 관리자

[40代 아저씨도 20代 아가씨도 "날자, 날자꾸나"]

초봉 7000만원 넘어… 대기업·명문대 출신까지 몰려들어

항공산업 低유가에 모처럼 활황
저비용 항공사들 치열한 경쟁에 조종사 몸값 올라… 품귀 현상도
1년 학비 6000만원, 비싸지만 "조종사 될래" 훈련원에 우르르

12일 오전 경북 울진 상공에 길이 11m 2인승 흰색 경비행기 1대가 하늘을 가로 질렀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소속 훈련생 이정준(32)씨가 조종간을 잡은 비행기였다. 강원 삼척과 경북 포항 중간에 자리 잡은 이곳에선 미래의 항공기 조종사 200여명이 1년6개월 과정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SK텔레콤에 다니다 40대 중반에 뛰어든 훈련생도 있고, 스페인 축구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인생 항로(航路)를 바꾼 지원자도 있다. 훈련원의 성주은 교관은 "3~4년 전과 비교하면 훈련생이 2배로 늘었다"며 "승무원을 하다 조종사에 도전한 여성부터 평범한 회사원, 경호원 출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하늘 위의 블루오션, 조종사 시장 뜨겁다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울진비행훈련원은 2010년 승객이 없어 문 닫은 울진공항을 개조해 만든 시설. 저(低)유가 바람을 타고 항공산업이 활황을 맞으면서 조종사 수요가 급증하자 이 훈련원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010년 이후 훈련원 교육 과정을 마친 조종사 208명 중 147명(70.7%)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에 취직했다. 김광옥 항공인력개발센터장은 "울진훈련원 1년 학비가 6000만원이나 된다"면서 "항공사들의 노선 확장 경쟁으로 조종사 구인난이 빚어지면서 이곳의 인기도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 5년 만에 40% 증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제 항공 여객 시장은 매년 5%씩 성장할 전망이다. 10년 뒤면 지금보다 2배가량 더 커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53만3000명에 달하는 조종사 일자리가 쏟아질 것으로 항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미 국내 항공사 조종사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기준 항공사 조종사 수는 5300명으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올해에도 조종사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최고 50% 이상 늘려잡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한국항공대나 한서대 항공운항학과를 나온 학생들을 채용하거나 공군(空軍) 출신 조종사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채웠다. 그런데 최근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이 잇따라 생기고, 중국이나 동남아, 중동(中東) 지역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노선을 늘리면서 조종사 품귀(品貴) 현상이 빚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여성 훈련생이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가 급성장하고, 대형 항공사들도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항공기 조종사에 도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여성 훈련생이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제공
이로 인해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자사 조종사들이 대거 진에어로 옮기자 '상(商)도의를 지키라'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고, 대한항공도 중국 항공사들의 자사 조종사 빼내기 시도에 맞서 타(他) 항공사 취업 설명회 참석 금지령을 내리는 등 집안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항공은 우수한 조종사를 입도선매(立稻先賣)하기 위해 한국항공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공군(空軍) 역시 군 조종사들이 자꾸 민간 항공사로 빠져나가자 올해부터 조종사 의무 복무 기간을 10~13년에서 13~15년으로 늘려 '조기 탈출'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은 조종사 채용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65세인 기장 정년을 67세로 늘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해 놓고 있다.

◇항공대 경쟁률도 치솟아

조종사는 일단 자격증을 따면 취업률이 70% 이상이고 초봉(初俸)도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7000만원을 웃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하는 '국내 직업 고액 연봉 순위'(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종사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한국항공전문학교 김형군 항공사업단장은 "부기장 자격으로 4000시간 비행을 넘겨 기장으로 승진하면 억대 연봉과 많은 특혜가 따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인기가 높아 지난해 한국항공대 운항 관련 학과 경쟁률은 30대 1을 웃돌았고, 2011년 이후 청주대·초당대·극동대 등 9개 대학에서 조종사 육성 학과를 신설했다.

국내 항공사 조종사 선발 인원.
항공사 조종사가 되려면 우선 항공법상 정해진 신체검사 1종을 통과해야 한다. 이 검사는 심장병이나 정신병력 등 각종 주요 질환이 없어야 하고, 시력 1.0 이상 등 통과 조건이 까다롭다. 이후 비행 관련 지식과 실습 교육을 받은 뒤 항공기 조종사 면허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이 면허 시험을 대비하려면 항공대 등 조종사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에 입학해 교육을 받거나 대학 졸업 후 울진비행훈련원에 입소해서 소정의 교육 절차를 거치면 된다. 국제조종사교육원 등 민간 조종사 시험 대비 양성 학원도 많이 생겼다. 조종사 면허를 따고 나서 항공사에 들어가더라도 보잉747기 등 해당 비행기 기종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김진국 국제조종사교육원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현재 5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세계 항공산업에 큰 호재(好材)가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조종사 인력이 향후 5년간 2273명 정도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취업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등록일 2015-03-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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